Time of JUYEON @tbzu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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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뜨거운 시간 <로드 투 킹덤>을 거치는 동안 더보이즈(The Boyz) 열한 명은 자신들이 쑥쑥 자라나는 걸 체감했다. 그들이 훨씬 더 성장한 후에 돌이켜봐도 지금은 더보이즈의 가장 뜨거운 시간에 가까울 것이다.



 

 

INTRO /
기분 좋게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던 고요한 자연 한가운데 더보이즈(The Boyz) 멤버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일찍 도착한 큐는 강변을 어슬렁거리며 풍경 사진을 담는 뒷모습이 예뻤다. 케빈은 넥타이를 매야 하는 선우가 매무새를 가다듬는 사이 다정하게 넥타이 매듭을 지어 목에 걸어주었다. 제주도에서 자란 주학년은 자신이 말 타는 영상을 보여줬고, 그때 메이크업을 받던 누군가는 새라고 해도 믿을 몸집의 벌 때문에 소동을 벌였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화보 촬영을 할 때면 열한 명 중 누구 하나 빠진 이는 없는지 잘 세야 했다. <나 홀로 집에>에서 케빈의 부모처럼, 아이 하나 남겨두고 훌 떠나버려선 안 될 일이니까. Mnet <로드 투 킹덤>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생방송 무대만 을 남겨둔 어느 날의 풍경이다. 공연의 열기가 사라진 우울한 봄을 지나는 와중에 등장한 <로드 투 킹덤>은 남자 그룹 일곱 팀이 경연을 통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매회 ‘화려한 조명이 소년들을 감싸며’ 차세대 K–Pop 스타를 가늠하게 한 무대에서, 더보이즈는 화랑을 콘셉트로 한 퍼포먼스, 태민의 ‘괴도(Danger)’ 커버, 가장 최근 발표한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인 ‘Reveal’ 등을 선보이며 연달아 1위를 차지했다. 태민 말고는 누구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거라 생각한 ‘괴도(Danger)’가 스펙터클한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원래 그들의 것이었던 댄스곡 ‘Reveal’은 경연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비장한 블록버스터로 팽창했다. 더보이즈가 무시무시한 소년들임을 감지했을 때, 그들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한 건 흰 티셔츠에 데님을 입고서 말간 얼굴로 나타나는 아이덴티티 필름 ‘제너레이션 Z’다. ‘나는 자신 있는 아티스트야’가 아닌, ‘나는 질투심이 많아’, ‘나는 솔직하려고 노력하지만 깊은 속마음은 잘 털어놓지 않아’라고 각자 자기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 데뷔한 지 2년 반, 지금 흐름대로라면 더보이즈가 명민하게 나아갈 방향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03 / 주연 DANCE
“각성하게 됐어요. 경쟁하는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자극을 받았거든요. 더보이즈 멤버로서 자부심이 크지만, 저 개인으로서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혼자서 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데 제가 끈기 하나는 갖췄어요.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 터 뭐 하나를 해도 ‘이거 이제 못하겠다’고 제 의지로 먼저 그만둔 적이 없어요. 초등학생 때 학교 앞에 태권도장이 생겼을 때도, 가장 먼저 가서 중학교 때까지 배웠어요. 캐스팅되어 서울로 옮기면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죠. 연습생 생활을 하기 전 제가 처음 익힌 춤을 가족들 앞에서 열심히 공연했는데, 제가 너무 못해서 가족들이 다 웃었어요. 모두의 그 웃음마저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작년 1월 첫 팬 콘서트를 했을 때는 제 모습을 지켜본 가족이 다 울었죠. 가장 힘든 시기는 데뷔 직후였어요. 생각한 것과 많이 다른 현실, 그리고 내가 어느 정도는 해낼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렇게 안 되는 현실을 직시하는 와중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삶에 적응해야 했어요. 요즘에는 딱히 스트레스랄 게 없고 즐기는 상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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